내가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, 게임의 재미를 알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.
Ι 게임으로 날린 시간만 하세월...
관성 : 뉴턴의 운동법칙 중 제1법칙 '외부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물체는 일정한 속도로 움직인다'
관성, 내 삶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치는 단어다. 나는 메이플 세대다. 어렸을 때부터 바람의 나라, 어둠의 전설과 같은
고전 RPG에서부터 카르마, 스페셜포스 등 FPS를 거쳐 롤까지... 나는 다양한 게임을 했었고 한 게임이 지루해지면
다른 게임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. 정말 재밌었고, 두 번 다시 이런 재미난 게 있을까 싶을정도로 흠뻑 빠져지냈다.
고등학교 때는 시험을 앞두고 친구들이랑 밤샘 PC방을 다녀왔다.
아니나 다를까 아버지는 크게 꾸짖으셨고, 난 그때도 정신을 못 차렸다. 게임은 나에게 소중한 취미였다.
직장을 다니는 나는 아직 게임을 하고 있다. 게임을 하는 빈도는 조금 늘었고 눈치주는 부모님이 안 계시니 마음껏 소리도 키우고 즐겼다. 하지만 왜일까, 이리도 불안한 내 마음은. 부모님이 눈치 주지도 않고,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데,
불안했다.
Ι 내가 불안한 이유
불안한 이유가 무엇일까. 밤에 자기 전에 생각해보면, 아무래도 주변에 성공한 친구들도 많고, 계속해서 커리어를 쌓아가는 친구가 부러웠다. '이렇게 살면 안 된다' 결심하며 공부를 하고자 했지만 결국 다음날 나는 또 게임을 하고 있었다.
외국 가서 말 한마디 해보자고 시작한 영어공부, 노후엔 뭐하지 싶어서 시작한 공인중개사, 회사가 따라고 했던 회계관리 2급까지 계획만 하고는 다시금 컴퓨터를 켜는 나였다. 뭐랄까, 이 중력같이 끌리는 느낌. 퇴근하고는 곧바로 게임할 생각에 들떠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다가 흠칫했다.
"이게 관성인가?"
나는 내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했다. 이러면 바뀔것 같았거든..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. 내 삶은 마치 관성처럼 게임을 하고 있었고, 공부를 하더라도 게임과 겸하고 있었다.
이러다가 내가 이생망이 될 것 같았다.
(이번 생은 망했다)
바뀌여야겠다고 계획과 생각만 하면 안된다고 나 자신을 타일렀다. 그렇지만 이 큰 중력과 관성이 내 도전을 번번이 가로막았다.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. 나는 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쳐보기로 했다.
발버둥 친 한달. 나는 한 달 동안 몇 가지 계획을 세웠고, 이를 수행하며 관성을 상쇄시켜 보기로 했다.
과연 난 이룰 수 있을까? 이 지긋지긋한 중력과 관성에서
그리고 게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?
'Books > 칼럼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머니테이블 칼럼] 본문 2부 : 백신과 공리주의(백신접종과 사회변화) (5) | 2022.01.01 |
---|---|
[머니테이블 칼럼] 본문 1부 : 백신의 정의 및 개발과정 (5) | 2021.12.29 |
[머니테이블 칼럼] 서문 :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 (6) | 2021.12.26 |
(마음이)가난한 대기업 직장인 (2) | 2021.12.18 |
너무나도 불안한 나, 정상인가요? (10) | 2021.12.16 |
댓글